요즘 바이브코딩에 뛰어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AI가 개발을 도와주니, 개발자 없이도 아이디어를 혼자 구현하는 시대가 됐죠.
근데 솔직히 물어볼게요.
“뭘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 여기 많으시죠?
남들은 다 만들고 있다는데, 나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뒤처지는 느낌. 그 불안감 저도 압니다.
오늘 이 글은 아이디어가 없는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돈이 되는 것’을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할게요. 레거시 서비스를 잡아먹으세요.
레거시 서비스가 무엇인가?
IT에서 ‘레거시(Legacy)’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쓰이고 있는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겁니다.
디자인은 10년 전 느낌인데, 검색하면 아직도 1페이지에 뜨고, 회원 수도 있고, 심지어 거래도 일어나고 있는 사이트.
부동산 중개, 중고장비 거래, 지역 커뮤니티, 특정 업종 견적 비교 — 이런 분야에 특히 많습니다. 기능은 있는데 불편하고, 불편한데 대체재가 없어서 사람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서비스들은 이미 시장 검증이 끝난 상태입니다. 사람들이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수요의 증거입니다. 바이브코딩으로 새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것보다, 이미 검증된 시장에 편의성을 얹는 게 훨씬 빠릅니다.
왜 새 아이디어가 아니라 ‘레거시’인가?

미국의 오래된 커뮤니티 Craigslist를 아시나요? UI는 2000년대 초반 수준인데 전 세계에서 아직도 씁니다. Craigslist는 우리나라로 치면 당근의 1세대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고 무엇보다 아주 쉽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쓰고 있기도 하고요. 한국에도 여전히 이런 이유에서 레거시 서비스들이 수두룩합니다. 오래됐고, 불편하고, 근데 대체재가 애매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핵심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람들은 더 좋은 걸 원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쓰는 게 너무 불편해서 못 떠나는 겁니다.
이 차이가 큽니다. ‘더 좋은 것’을 만들면 설득이 필요합니다. ‘지금 것을 편하게’ 만들면 설득이 필요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그 서비스를 쓰고 있으니까요.
이게 바로 바이브코딩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레거시를 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검증된 수요 위에 편의성을 얹는 것, 이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레거시 서비스를 AI 바이브코딩으로 리메이크 하는 방법은?
1단계: 핵심 기능 1~2개만 가져온다
욕심내서 다 옮기는 순간, 복잡성이 올라가고 개발 난이도가 폭등합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헷갈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핵심 기능 1~2개만 빠르고 깔끔하게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2단계: 모바일 최적화는 필수입니다
레거시 서비스들이 무너지는 공통적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PC 기준으로 설계된 화면이 모바일에서 깨집니다. 그 당시에는 모바일 사용성이 지금처럼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되지 않은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물론 모바일 최적화가 적용된 레거시 서비스들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화면 하나만 편해져도 사용자 반응이 즉각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3단계: 검색과 필터를 인간적으로 만든다
레거시의 또 다른 공통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정보는 있는데 못 찾아서 그냥 나가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여기서 10% 개선해도 체류 시간과 전환율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레거시 서비스에서 아쉬웠던 기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바이브코딩으로 구현하면 됩니다.
4단계: 왜 이걸 써야 하는지 한 줄로 만든다
여기서 대부분이 실수합니다. 기능을 다 만들어 놓고, 설명을 길게 씁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왜 이걸 써야 하는지를 한 줄로 명시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이게 없으면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아무도 안 씁니다. 왜 기존 레거시 서비스를 벗어나서 내가 만든 서비스를 써야 되는 지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고나라를 쓰지 않고 당근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오퍼는 사용자가 얻는 결과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편합니다”가 아니라 “10초 만에 끝납니다”처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언어로 작성이 되어야 사용자가 이해합니다.
국내 레거시 서비스는 어디서 찾아야되나요?
직접 찾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검색창에 특정 업종 + “사이트”를 쳐보세요. 첫 페이지에 나오는 결과 중 디자인이 10년은 됐고, 모바일에서 깨지고, 근데 리뷰나 후기가 달려 있는 것들. 그게 타겟입니다.
3가지 조건만 보면 됩니다.
- 지금도 트래픽이 있는가 (수요 검증)
- 모바일 UX가 망가져 있는가 (진입 포인트)
- 대체재가 없거나 애매한가 (시장 구조)
3개 다 해당하면, 그게 AI 바이브코딩으로 레거시 서비스를 리메이크 할 타겟이 됩니다.
바이브코딩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고민한다면?
새 아이디어를 짜낼 필요 없습니다. 이미 검증된 시장 위에 올라타세요.
레거시 서비스를 찾고 → 핵심 기능만 빼서 → 모바일로 편하게 → 한 줄 오퍼 박는 것
이게 바이브코딩으로 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구조입니다.
기능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전환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